
1960년대 초반
어린 시절의 바닷가 마을
여예순은 작은 경남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슬레이트 지붕의 한층짜리 집에서 형제들과 함께 살며, 겨울이면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따뜻하게 지내던 기억이 선명해요. 마당에는 장독대가 줄지어 있었고,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끝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옷에 배인 냄새가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그곳은 자연과 가족이 함께 어우러진 소중한 고향이었어요. 가족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지만,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시기였어요.